경제

한국 경제 딜레마! 수출 호조에도 경기 회복 더딘 이유는?

페르소나12 2024. 12. 7.

ICT 중심 수출은 견고한 성장세

수출이 ICT 품목을 중심으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반도체 수출물량은 다소 둔화되었으나, 수출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대외 수요가 탄탄함을 보여준다. 10월 수출 증가율은 4.6%로 다소 축소되었으나, 이는 지난해 10월 수출이 증가로 전환된 데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반도체와 같은 ICT 품목은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며 제조업의 회복세를 이끌고 있다. 수출 호조는 반도체 설비투자 증가로 이어지며 내수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건물 옆의 공터
건설 투자의 위축은 경기 둔화의 요소

 

건설 투자 위축…경기 회복 발목

하지만 국내 경제는 건설 투자의 지속적 부진으로 내수 회복이 더디다. 9월 건설기성은 전년 동기 대비 12.1% 감소하며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토목 부문이 소폭 증가했으나, 건축 부문이 수주 부진으로 감소하며 건설업 전반의 위축이 심화되고 있다. 비록 건설수주와 주택 착공이 증가세를 보이며 선행지표는 다소 개선됐지만, 이들이 실제 건설 투자로 이어지기까지는 상당한 시차가 예상된다.

 

소비와 물가 동반 둔화

소비자 지출 역시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9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으며, 자동차와 같은 일부 품목에서 증가세를 보였음에도 음식료품, 화장품 등 대부분의 품목에서 감소세가 지속됐다. 서비스 소비는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전반적인 소비 여건은 여전히 미약하다. 소비자물가는 10월 1.3% 상승하며 전월 1.6%보다 둔화됐다. 유가 하락이 석유류 가격에 반영되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약화됐고, 금리에 민감한 내구재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폭이 축소됐다.

 

노동시장 조정 국면…건설·제조업 고용 감소

노동시장에서는 서비스업의 고용 증가가 건설업과 제조업의 고용 감소를 일부 상쇄하는 모습을 보였다. 9월 취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4만4천 명 증가했으나, 건설업과 제조업에서 각각 10만 명, 4만9천 명의 고용이 줄었다. 계절조정 실업률은 2.5%로 전월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수출 의존도 높아진 경제 구조

전문가들은 한국 경제가 높은 수출 의존도를 보이는 상황에서 건설 투자와 내수의 부진이 지속되면 경기 회복세가 제약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건설업과 관련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 소비 심리를 회복시키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요구된다. 특히 정부는 건설 경기 활성화를 위한 재정 지출 확대와 동시에, 물가 안정과 금리 관리를 병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전망과 과제

향후 한국 경제는 글로벌 경기 흐름과 유가, 환율 등 외부 요인에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특히 반도체를 비롯한 ICT 수출이 내수와 연계되어 더 큰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수출 주도의 경기 회복을 넘어 내수 기반을 강화할 수 있는 중장기 대책이 필요하다. 정책당국은 건설업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소비 심리를 끌어올리는 한편, 대외 리스크 관리에도 주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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