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세계 최초의 우주기지: 바이코누르 우주기지

페르소나12 2021. 12. 29.

세계 최조의 우주기지인 바이코누르 우주기지(Baikonur Cosmodrome)는 모스크바에서 남동쪽으로 2,600km, 카자흐스탄의 두 주요 도시인 누르술탄과 알마티에서 1,300km 떨어진 광대한 중앙아시아 사막 한가운데 위치하고 있습니다.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의 위치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의 위치

1957년 소련이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를 성공적으로 발사한 곳은 서부 대초원의 이 외딴 지역이었습니다.

4년 후인 1961년, 유리 가가린(Yuri Gagarin)은 자신을 최조의 인간 우주비행사로 만드는 임무를 위해 우주선 Vostok 1을 타고 이곳에서 출발하였습니다.

그리고 1963년에는 여성 최초로 우주에 간 발렌티나 테레시코바(Valentina Tereshkova)도 이곳에서 우주로 떠났습니다.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의 로켓 발사 현장
바이코누르 우주기지

2011년 NASA의 우주 왕복선 프로그램이 종료된 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는 지구 상에서 유일하게 국제 우주 정거장(ISS)에 발사 운영 중인 장소가 되었다.

 

카자흐스탄 서쪽 땅의 먼지투성이의 전초 기지가 어떻게 그리고 왜 인류의 우주로 가는 관문이 되었습니까?

 

적합한 우주 기지 장소가 되기 위해서는 2가지 특징이 필요합니다.

  • 인구 밀집지역에서 가능한 멀리 떨어져 있어야 한다.
  • 가급적 적도와 가까워야 합니다.(이는 지구 자전의 회전력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함)

이에 부합하기 위하여 미국은 케네디 우주센터를 플로리다 동해안 장소를 선택하게 되었으며, 소련의 경우는 카자흐스탄 지역의 외딴 지역을 선택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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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은 1920년대부터 로켓 실험을 해 왔으며 제2차 세계 대전 이후에는 프로그램을 크게 향상한 독일의 V-2 로켓 기술을 얻게 됩니다.

독일 나치의 V2로켓 발사 현장
소련의 우주 계획은 제2차 세계 대전 중 나치로부터 노획한 V2 로켓을 재건하는 것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적합한 발사기지를 찾던 중 티아라 탐(또는 토레탐)이라고 불리는 작은 정착지에서 시르 다리야 강을 따라 카자흐스탄의 남쪽 대초원에 있는 거대한 관목림 지역을 확인하게 됩니다. 이곳은 당시 지질학자들과 석유를 찾고 있던 사람들을 위한 작은 기차역이 있었지만 그 외에는 한적한 공간이었습니다.

그곳은 나무도 없고 극한의 기후를 가진 평평한 황무지였습니다. 먼지 폭풍도 자주 발생하고 온도가 여름은 50도, 겨울은 -30도를 초과하는 지역이었습니다.

 

소련은 이곳으로 기차 노선을 이용하여 건설 장비를 옮기고 수천 명의 노동자를 투입하여 각종 시설과 발사 세트를 조립했습니다. 또한 이곳은 지구 상에서 가장 큰 인공 분화구 형태로 건설됩니다. 왜냐하면 로켓의 충분한 추진력을 얻기 위함입니다.

 

1960년대 초반 미국은 공개적으로 중단된 사람을 우주로 보내는 시도에서 체면을 유지하려 노력했지만 소련의 비밀 유지는 소련 우주 프로그램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미국의 공개 방식으로 우주선 발사 후 비극이 일어난다면 그것은 국민이 다 보게 되는 생방송 중에 일어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면에서 소련의 격리되고 통제된 외딴 지역에서는 우주 개발은 미국과 같이 언론과 국민들에게 공개된 프로젝트 방식보다 더 많은 위험을 감수할 수 있게 하며 빠르게 움직일 수 있는 자유를 제공했습니다.

 

이렇게 소련은 미사일 기지와 기술을 보호하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유리 가가린이 비행한 R7로켓은 사실상 당시 세계에서 가장 큰 ICBM이었습니다. 따라서 국익을 위해서도 그 기술은 보호되어야 했던 겁니다. 소련은 미국인들이 이 기술을 손에 넣는 것을 두려워했으며, 얼마 되지 않아 그들은 이 사실에 겁을 먹어야 하는 상황이 오게 됩니다.

 

1991년 12월 소련의 몰락과 함께 카자흐스탄은 독립되었고 갑자기 러시아의 가장 중요한 우주 기지가 외국 땅이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1994년 러시아는 카자흐스탄과 연간 약 10억 달러의 비용으로 바이코누르를 임대하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점점 관광객들이 발사체, 특히 ISS 유인 임무를 위한 로켓 발사를 보기 위해 바이코누르를 방문하게 되지만 그곳의 비밀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이 도시는 본질적으로 카자흐스탄에 둘러싸인 러시아 영토이며 우주 비행장 은 러시아 우주국 인 Roscosmos가 운영하는 제한된 시설입니다. 방문 관광객은 인증된 운영자에 의해 방문 허가 신청이 인증되면 통제된 가이드 투어만이 가능합니다.

 

2020년 11월, 엘론 머스크(Elon Musk)가 소유한 미국 회사 SpaceXSpaceX는 플로리다에 있는 NASA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ISS로 승무원을 보내는 첫 번째 Crew Dragon 임무를 시작했습니다. 이것은 2010년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가 미국에서 유인 우주선을 발사한 이후 처음입니다.

 

러시아는 또한 극동 지역에 새로운 우주 기지인 보스토치니 우주기지(Vostochny Cosmodrome)를 건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모스크바는 새로운 우주기지 건설로 인해 바이코누르 우주기지 활동이 감소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를 위해 그곳에 새로운 로켓 단지를 만들고 노후된 가가린 발사대의 현대화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미래의 우주개발 역사가 어떻게 변하든 바이코누르 우주기지는 우주개발 역사의 문화유산으로써의 가치는 논쟁의 여지가 없습니다. 메소포타미아, 이집트, 인더스, 황하문명은 강을 낀 비옥한 토지의 인류 문명의 출발점입니다. 그러나 인류가 우주로 처음 진출한 출발점 카자흐 대초원 한가운데의 척박한 광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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