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50대, 베이비부머 세대 대부분은 부족한 물자와 생활고로 인하여 궁핍한 성장기를 보냈으며,
그들이 사회에 진출하던 시기인 80년대는 지금의 베트남과 같은 중진국으로 향해 고도성장을 하던 시기로 궁핍의 장벽을 넘고 대학을 졸업하여 취직을 하게 되면 비교적 종신계약에 가까운 직장 생활이 보장되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세상은 그리 호락호락하진 않았습니다.
공산주의의 몰락 이후 이념 대립 하에 노동자들에게 당근을 줄 필요가 없게 된 자본 세력은 신자유주의를 추진하게 되고 그중에 하나인 '노동의 유연화'도 급속도로 진행하게 됩니다.
한국도 예외 없이 1997년 자본 시장의 개방과 함께 급격한 노동의 유연화를 맞게 되며, 많은 일자리가 계약직 내지 파견직으로 대체됩니다.
그러다 2010년대 들어 '플랫폼 노동' 이란 것이 생기며, 노동자들은 각자 자영업자에 가까운 근로 계약 형태로 '노동의 유연화'는 심화됩니다.
이런 변화무쌍한 사회 환경 속에 한국 사회도 역시 80년대 말~90년대 초 전문직이 아닌 사무관리 정도로 입사하여 중산층을 이룬 베이비부머들의 조기 퇴직은 현실적인 문제에 직면하게 됩니다.
- 10년 내외가 남은 연금수령의 기간
- 늘어난 기대수명
이는 그들에게 무엇인가 제2의 직업을 찾게 만드는 기폭제가 됩니다. 하지만 현실은 만만치 않은 상황이며, 심지어 은퇴자 절반 이상의 소득 이하 위 1,2 분위가 되는 것이 팩트입니다.
설령 전문직으로 조기 은퇴를 하게 되더라도 회사 및 법인 현태가 아닌 개인적으로는 살릴 수 없는 경우와
기술 및 트렌드의 변화, 가족 및 주변인들의 죽음, 건강의 변화, 중년 이후 뇌 운영체제의 변화 등으로 기존 전문지식을 퇴직 후에 살리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러한 문제들은 국가적 차원에서의 복지 향상과 그에 따른 노동력의 재생산의 문제로 공론화도 필요하겠지만
개인적 차원에서도 수시로 변화하는 자신과 외부 환경의 변화에 적합한 노동력으로 변신하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현재 지향적 직업과 미래 지향적 직업 최소한 2가지 정도를 동시에 갖추어 육체와 트렌드의 변화에 대비한다던지...
또는 정상재 열등재 관계의 2가지 직업을 동시에 갖추어 호황과 불황을 대비한다던지 지속적이며 연속적인 변화의 고민을 항상 갖고 있어야 하겠습니다. 변화무쌍한 현실 속에서 준비 안된 급조된 제2의 인생은 실패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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