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감

'옥탑방의 문제아들'로 본 공교육의 인재상

페르소나12 2021. 5. 9.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한 장항준 감독

1. 공교육의 인재상과 찐 현실의 인재상

이제는 김은희 작가의 남편으로 더 유명해진 장항준 감독이 지상파 방송에 출연하여 자녀의 교육법에 관하여 썰을 풀으셨더군요. 요점은 자유방임시켰는데 되려 자녀 본인이 중학생인데도 불구하고 스스로 길을 찾아 소설을 쓰게 되었다는 얘기입니다. 이런 얘기를 들으니 새삼스레 요즘의 인재 트렌드가 떠오르게 되었습니다.

 

요즘 인재상?

요즘 국내 예체능 분야의 최고 엘리트들은 거의 최상위 정규 교육을 이수하지 않은 사람들 인듯 합니다. 바로 앞에서 언급된 김은희 작가만 보더라도 정규 교육 최상단을 이수했다기에는 부족한 이력입니다. 하지만 현재 그녀는 세계적인 작가의 반열에 오른 초엘리트가 되었습니다. 게다가 장항준 감독은 2년재 학교 졸업자입니다. 그를 언 듯 방송에서 본 사람들은 특유의 가벼움과 유쾌한 입담에 실없는 대작가의 운 좋은 남편으로만 치부할 수 있겠지만 여기저기 방송에서 하시는 말씀들을 들어 보면 내공도 제법 깊고 제일 중요한 것이 평소 주변의 현상을 자기식으로 섬세하게 관찰하시고 디테일까지 모두 기억하는 것이 보통의 사람은 아닌 것을 확연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요즘 kpop분야를 봐도 학벌과 히트가 전혀 연관성이 없는 자유경쟁시장이다 보니 이런 현상이 더 두드러지는데 가면 갈수록 업계의 탑티어와 고학벌과의 연관성이 더욱 더 사라지는 듯합니다.  하지만 그쪽 업계의 탑이라 할 수 있는 방시혁 님의 경우는 고학 벌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것을 그냥 단정 짓기도 애매한 것이 전에 이 분이 연설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이분은 사회생활을 위한 에너지의 원천은 분노라고 하셨던 것이 너무 인상적이었습니다. 사실 이런 현실에 관한 의문과 불만적인 감정이 예술 행위의 근원적 원천인 듯 보이며 그는 확실히 주류는 아니고 아웃사이더 기질의 사람이구나 싶었습니다. 

 

이렇게 이들의 공통점은 국가단위의 공교육이 지향 하는 인재상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이것은 비단 예체능 분야에만 국한되는 현상일까요? 이쯤에서 근본적으로 대부분의 국민들은 모두 의미를 알고 있는 듯한 '국가단위의 공교육'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시작되었나?라는 질문부터 출발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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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공교육의 시작

보통 사람들은 인간사의 많은 것들이 유구한 역사와 인과관계가 명확한 기원을 갖고 시작되었다고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최근에 탄생한 것들은 너무 많으며, 심지어 명확한 인과관계란 필요성에 의해 탄생했다기보다는 역사적 우연에 의하여 탄생한 것들도 너무 많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공교육이 탄생한 시기는 18세기 이후이며, 역시나 우연과 그에 따른 필연이 공존합니다.

 

1) 공교육의 기원

우선 공교육은 언제 탄생하게 되었을까요?

정규 교육의 시초는 우연치 않은 흑사병의 창궐과 훈족의 유럽 침략으로 기존 중세 기득권층들이 많이 망가진 상태에서 서양의 르네상스가 시작되며 서서히 불씨가 타오르기 시작합니다. 르네상스 이전은 다들 알다시피 중세시대였으며 서양 사람들의 모든 가치관의 상단에는 신이 존재했었으나 르네상스를 기점으로 당시 체제 현상유지에 반하는 떠오르는 상공 세력들과 그들에게 동조하는 지략가들은 쇠락한 종교와 지방 토호 세력들의 영향력을 벗어나기 위하여 '이성'이란 개념을 발명하며 중세를 넘어 근대시대의 서막을 알리게 됩니다.

 

자연계 단층 이미지
우연에 의해 생성된 단층

그리하여 이전에는 모든 만물의 현상들을 신의 섭리에 귀결시켜 설명하였다면 이때부터는 신과 결별, 자연과 사회 현상들을 이성이란 관점으로 인지하기 좋게 분류하고 실험군과 대조군 형식으로 관찰하고 규칙성을 찾아 설명하는 방식을 도입하게 됩니다.

그렇게 현대에도 잘 써먹고 있는 학과, 학문단위, 수많은 분류의 정의와 형태가 그 시기에 탄생하였고 이를 기반으로 산업화가 시작되고 이는 교역을 더더욱 활성화시켰으며, 교역로의 유지와 확대의 중요성은 날로 증가하게 되었으며, 이는 시설과 생산 유지 및 증가를 위한 안전하고 강한 국가란 울타리와 군사력이 필요하게 만들며, 현재까지도 전무후무한 GDP 대비 엄청난 군사비 지출 비율을 기록한 절대왕권 국가와 민족주의가 탄생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따라서 당시의 절대 왕권은 단지 강력한 왕권을 원하던 유럽의 왕가들만의 염원은 아니었다는 것이며, 강력한 구세력이었던 지방 영주나 귀족들의 힘이 약화되기를 원하며 안정된 무역과 산업화를 꿈꾸던 상인이나 신재력가들의 합리적인 선택이기도 하였습니다.

 

2) 공교육 탄생의 원인

이런 대략적인 제반 사항들이 형성되면서 공교육이 탄생하게 됩니다. 이제 종교, 지방 영주 세력을 몰아낸 왕들과 신세력들은 산업혁명기를 거치며 적합한 노동력 확보가 관건이 되며 적당한 화분갈이와 가지치기 같은 교육 또는 교정시키기를 하여 모나지 않고 신속히 산업에 투입 가능한 인력 확보에 열을 올리게 되며 탄생한 것이 공교육 이란 것입니다.

제가 위에서 교육 또는 교정이란 용어를 같은 범주에 쓰고 있는 것은 사실상 공교육과 교정의 차이가 거의 같으나 한 긋 차이만 나기 때문입니다. 공간적으로도 근대 학교 공간과 근대 교정 시설의 구조는 매우 유사한 패턴을 보이기도 합니다. 또한 두 시설이 지향하는 목표도 동일하며 이는 당대의 국가와 자본의 이데올로기에 봉사하는 시민 육성이란 것 이기도 합니다.

 

 

교정의 방법

 

 

3. 현대의 공교육

1) 방법: 달라진 환경과 교정의 한계

하지만 수렵채집의 시대에서 농업의 시대로 넘어가며 수렵채집을 하던 사람들이 도태되듯, 농노들을 부리며 재산을 불리던 영주들이 무역가들과 산업가들에게 몰려 외곽으로 쫏겨나듯, 현 시점은 산업자본이 새로 탄생한 신세력들의 기세에 눌려 외곽으로 쫏겨 나고 있는 형국입니다. 또한 요즘은 특이한 사람 하나가 평범한 수십만의 사람들을 먹여 살리는 기이한 모습도 보입니다. 뭔가 예전과 많이 달라진 형국 입니다.

 

물론 한국에서만큼 공교육은 적당한 지식의 민주시민 형성과 산업의 부흥에 이바지한 것은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그다음 단계인 4차 산업 또는 뭔지 모를 변화의 과정 속에 과거의 공교육이 이바지할 것인가에 관해서는 미지수이기도 합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특이한 사람들이 수많은 사람들을 먹여 살리는 형국인데 기존의 공교육은 화분갈이와 가지치기로 모나지 않은 둥글둥글한 국가이데올로기에 봉사하는 평범한 범생이로 교화되는 것이 목표인지라 특이하거나 비범한 사람들에게는 억압적이거나 평균적으로 교화시켜 특이성을 제거하게 만드는 결과를 초례한다는 것입니다.

 

2) 인식: 기존 세계관의 성취와 한계

게다가 더욱 근본적인 문제로 르네상스와 계몽주의를 거처 형성된 기존 서양의 분류 방식으로의 세계관이 현대에 이르러 급격하게 한계점을 노출시키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만물은 연결 되어 있고 에너지가 흐르는데 이것을 임의로 인간이 보기 좋게 나누고 분류 했다는 것에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분류는 초기에는 분야별로 획기적인 연구 성과는 있었으나 점점 실제 자연계 현상과는 다른 왜곡 현상도 가중 된다는 것 입니다. 예를 들어 경제학라는 것은 단순히 기존 경제학이라는 틀만 작동 하는 것이 아닌 국가적 정책, 세계 정세, 과학적 성과, 인간심리 등과의 연결성과 결정적으로 우연 이란 온갓 세상 일들이 엉키어 작동 하는 것인데 이를 임의의 범주를 정하고 이 범주 내에서만 설명 하자니 아예 없는 것 보다는 심리적 안정감이 있겠지만 설명이 안되는 부분이 너무 많다는 것 입니다.

 

3) 현상: 진리로의 접근과 동굴 우상의 어느 사이

매년 혁신적인 신기술과 인간사를 연구한 논문은 쏟아져 나오며 많은 대중들은 위대한 업적을 심취하며, 심지어 "신은 죽었다" 또는 "무능하다"라고 자신 있게 선언을 하기도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범신론에 가깝고 신의 유무는 잘 모르겠지만 그들의 호기가 경이롭기도 하지만 위험한 발상이라는 생각도 공존합니다.

물론 이카루 소의 열정과 모험의 날갯짓은 충분히 박수받을만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것으로 그가 우리가 일명 태양이라는 별을 정복했다라고 단정 짓는 것은 차원이 다른 문제라는 것입니다. 지금의 그 단정적인 호기로움이 과연 50년, 100년 이후의 후세인들이 납득할만한 패러다임과 기술력이라 평가할까요? 안타깝게도 근래 18세기 이후의 급격한 패러다임과 기술의 변화 속에 지금의 상식으로는 우스꽝스럽고 이해가 안 되는 일화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현상은 역시나 분류 체계 내애서만의 시각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동굴 우상의 한 종류가 아닌가 싶습니다. 

4. 정리

공교육은 18세기 이후 급속한 산업화를 위한 신속하고 빠른 양질의 노동력 확보와 국가단위 지배 이데올로기에 봉사하는 국민을 확보하기 위해 고안된 세계관과 그들의 정의라는 범주를 주입하기 위해 고안된 OS 설치 과정이었습니다. 이것들은 초기 현상에 관한 간단한 분류와 분업화로 어느 정도의 강력한 성과도 만들었지만 고도의 산업화 과정 속에 고급 기술들은 일부 선진국에서, 저급기술과 생산은 인건비가 싼 개발도 산국 들으러 양분된 현대의 4차 산업시대와 더불어 환경 문제가 대두되며 다수의 국가 내지 인류들에게는 급속도로 적합성을 상실되고 있으며, 현대 시대에 가장 필요한 강력하고 창의적인 인재 육성에 걸림돌로도 작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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