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제국주의 시대의 영국은 왜 세계의 이상한 일들의 배경이 되었나?

페르소나12 2024. 12. 7.

영국의 제국주의적 유산이 남긴 현대의 갈등

역사는 강자의 기록으로 남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강자였던 국가가 남긴 흔적은 흔히 논란과 갈등의 뿌리가 된다. 영국은 그 대표적인 사례다. 제국주의 시대의 가장 강력한 국가였던 영국은 현대 세계의 여러 분쟁과 갈등의 시작점에 서 있다. 영국의 제국주의 유산은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으로 다양한 논란을 일으키며 지금까지도 논의의 중심에 있다.

 

총을 들고 있는 영국 신사

대영제국의 영향력과 잔혹한 통치

19세기 대영제국은 전 세계 육지의 약 3분의 1을 지배하며 세계 질서를 좌우했다. 영국은 “해가 지지 않는 나라”라는 자부심으로 강력한 지배 체제를 구축했지만, 그 과정에서 피지배 민족들에게는 혹독한 고통을 남겼다. 예를 들어 인도 독립운동 당시 영국의 잔혹한 억압 정책은 인간의 존엄성을 짓밟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는 영국이 식민지에서 남긴 잔혹한 통치 방식이 단순히 경제적 착취에 그치지 않고, 민족 정체성과 문화까지 파괴하려는 의도를 포함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는다.

 

국경의 혼란: “처칠의 선”이 남긴 현대적 갈등

중동 지역의 혼란은 대영제국의 식민 통치가 현대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 사례다. 1918년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영국은 국제연맹으로부터 팔레스타인과 메소포타미아(현 이라크)의 위임 통치를 맡았다. 그러나 영국은 팔레스타인 지역을 “처칠의 딸국질”로 불리는 인위적 국경선으로 나눠 현지의 민족적 갈등을 심화시켰다. 이러한 문제는 현재까지도 해결되지 않고 있으며,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간의 분쟁은 그 대표적 결과물이다.

 

영국, 반성의 노력과 여전한 한계

현대 영국은 제국주의 시절의 과오를 성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기도 한다. 영연방(Commonwealth) 국가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과거 식민지에 대한 개발 원조를 확대하는 정책은 그 예다. 영국 외교부 예산의 약 20%가 해외 원조에 사용되며, 식민지 출신 이민자들에게도 일정한 투표권을 부여하는 정책은 주목받는다. 또한, 영국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식민지였던 국가들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우선적으로 제공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영국의 과거 식민지 국가들에서 제국주의적 유산에 대한 불만은 여전히 크다. 중동과 아프리카 등지에서는 영국이 저질렀던 정치적 분열과 경제적 착취가 여전히 상처로 남아 있다.

 

스코틀랜드와 웨일스, 영국 내부의 갈등

영국 내부에서도 과거의 역사적 상처는 갈등의 불씨로 남아 있다. 스코틀랜드와 웨일스는 1707년과 그 이후 잉글랜드와의 합병 과정에서 자신들의 정체성이 억압당했다고 주장하며, 지금까지도 독립 운동이 이어지고 있다. 2014년 스코틀랜드 독립 국민투표에서 독립 반대가 52%, 찬성이 48%로 부결됐지만, 이는 여전히 영국 내부 분열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영국을 넘어선 제국주의 자체의 근원적인 문제점

역사적으로 영국은 세계 여러 지역에서 복잡한 갈등의 씨앗을 남겼다. 영국뿐 아니라 프랑스, 벨기에, 일본 등 제국주의 국가들이 행했던 착취와 억압은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한 대표적 사례로 기록된다. 유럽 제국주의의 잔혹함을 보여주는 사례는 콩고에서 벨기에의 폭정, 알제리에서 프랑스의 만행, 그리고 한국에서 일본의 식민 지배를 포함한다.

 

제국주의는 근본적으로 불평등을 전제로 한 시스템이었다. 이는 강대국들이 약소국을 희생시켜 자신들의 부를 축적한 시스템으로, 현대에도 그 결과가 갈등과 불평등의 형태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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