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방시혁 의장이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사모펀드(PEF)와의 비밀계약을 통해 약 4000억 원의 이익을 챙긴 것으로 알려지면서 금융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의혹은 방 의장의 측근들이 주축이 된 이스톤에쿼티파트너스(이스톤PE)가 상장 계획을 사전에 알고 지분 투자에 참여한 뒤 막대한 차익을 올렸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금융당국은 해당 사안을 엄중하게 보고 있으며, 고의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조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스톤PE, 하이브 상장 전후 2년 5개월 운영
이스톤PE는 2019년 설립돼 2021년 하이브 상장 직후 폐업했다. 설립 당시 방 의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중동 전 하이브 최고투자책임자(CIO)와 이승석 브랜드시너지본부 대표가 등기임원으로 참여했다. 이들은 하이브의 상장 시점과 계획을 사전에 알고 투자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스톤PE는 상장 과정에서 지분 2.7%를 보유했으며, 이 지분은 보호예수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상장 직후 처분이 가능했다. 반면 방 의장의 개인 지분은 보호예수 규정으로 인해 매각이 제한돼 있었다. 보호예수는 상장 직후 대주주가 지분을 매각해 주가에 영향을 주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제도다.
주가 급락과 투자자 피해
이스톤PE는 하이브 상장 직후 지분을 처분해 수익을 실현했지만, 대규모 매도 물량으로 인해 하이브 주가는 2주 만에 27만 원에서 14만 원대로 급락했다. 이로 인해 일반 투자자들의 피해가 발생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비밀계약 의혹이 불거지며 하이브 주가는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일 기준 하이브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77% 하락한 18만 9800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의혹이 처음 제기된 이후 3거래일 만에 10% 이상 폭락한 수치다.
금융당국, 의혹 해소 여부 조사 착수
금감원은 방 의장과 PEF 간의 상장 계획 공유 여부와 보호예수 규정의 우회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상장 계획이 사전에 논의됐다는 정황이 포착될 경우 조사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며 강도 높은 검토를 예고했다.
하이브의 이번 사태는 기업공개 과정에서의 투명성과 투자자 보호 문제를 다시금 부각시키고 있다. 금융당국의 조사 결과가 향후 하이브와 PEF 업계 전반에 미칠 영향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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